밖에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지극히 E성향인 나이기에 서울의 핫하다는 곳은 뭔가 의무적으로 가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주변에서 후암동이 언급되는 횟수가 증가하는 것이 심상치 않아 이번 지인 모임의 장소는 후암동으로 결정하였다!
후암동
서울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후암동길이 동의남북으로 지나며, 남산순환로인 소월길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지난다. 소월길은 시인 김소월의 호를 따서 1984년 제정한 길이름이다. 소월길 북쪽에는 시립남산도서관과 남산식물원이 있으며, 도서관 앞에는 다산 정약용과 퇴계 이황의 동상이 있다. 남산도서관 남쪽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용산도서관, 그 동쪽에는 독일문화원이 있다.
원체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최적화된 동네가 바로 후암동이었다. 지대가 꽤 높아서 언덕길을 올라야 했지만 오래된 동네만이 갖고 있는 고즈넉함과 소소함이 곳곳에 묻어나는 동네였다. 마냥 언덕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그 뷰를 만끽하기 위해 펍에서 맥주 한잔을 했더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느낌이었다.
브루어스
서울 해방촌 후암동의 루프탑이 있는 수제 맥주집이다. 외관은 오래되보이는 건물이지만 소박함이 매력적이었고 1층에서 2층까지는 내부 매장, 3층은 루프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제 맥주 전문점으로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만나볼 수 있고 간단한 안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수제 맥주집이 그러하듯이 맥주에 집중하여 음식은 말 그대로 맥주에 곁들이는 안주 정도이니 해방촌 후암동 인근에 오게 된다면 2차 장소로 꽤나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TEL : 0607-1388-4179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20길 39
영업시간 : 17:00 - 22 :00
토, 일은 14:00 부터 운영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꽤나 높은 지대인 후암동 이 지역까지 상권은 밀려들어 온 것이겠거니 생각하니 뭔가 씁쓸한 느낌도 있었고 이곳도 이렇게 상권이 형성되다 보면 높아지는 임대료로 또 다른 곳으로 밀려나겠지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모든 것은 변하는 것이니 그대로 인정해야겠지만 추억 속의 장소에 오랜만에 갔을 때 그 장소가 금세 사라져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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