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식도락 이야기, 서울 맛집, 청진옥

by 퍼플재재 2023. 5. 22.

연등회 행사가 있던 5월 20일, 서울 나들이를 나간 김에 종로의 노포 맛집인 청진옥에 방문해 보았다. 일부러 해장국을 먹으려고 찾아갔던 것은 아닌데 마침 전날 과음을 한 터라 탁월한 메뉴선정에 감탄하며 들어간 청진옥.

 

서울시내에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 때문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기에 지하철로 나선 나들이길이어서 주차 정보는 크게 중요치 않았으나 차후에 차를 가지고 방문할 경우를 대비해 알아보았는데, 차는 르메이르종로타운을 네비에 찍고 르메이에르 건물에 주차해야 한다. 르메이에르 건물을 검색해서 오면 바로 청진옥이 보이는데 청진옥을 지나면 안 되고 청진옥이 보이면 바로 우회전해야 한다. 생각보다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대표메뉴인 양, 선지 해장국 기본과 내장수육, 그리고 막걸리! 11000원으로 알고 방문했는데 최근에 가격을 인상하셨다고..ㅜㅜ 기본 해장국은 현재 12000원이다. 급여 빼고 다 오르는 슬픈 현실. 그렇지만 해장국 양이 매우 혜자스러웠다. 양, 선지의 양도 푸짐해서 딱히 밥을 안 말았는데도 이미 배가 불러왔다는..

한 그릇으로 든든했던 양,선지 해장국

 

그리고 무엇보다 맘에 쏙 들었던 메뉴는 바로 내장수육!! 요 녀석이 아주 요물이었다. 부들부들 쫀득쫀득 식감도 훌륭했고 적절한 간과 막걸리와 딱 어울리는 메뉴였다. 전날 과음만 안 했어도 제대로 달려줄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던..ㅋㅋ

엄청난 안주, 내장수육

 

얼큰한 국물이었으면 아이들이 먹을만하지 않아서 방문하는데 머뭇했을텐데 시원하고 깔끔한 맑은 국물이어서 아이들도 밥 한 공기 말아 뚝딱 해치웠다. 아이들 덜어주고 고춧가루 더 추가해서 칼칼하게 먹었더니 더 훌륭했던 해장국. 100년의 역사가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 다 먹고 계산하는데 아이들 있다고 막대사탕까지 챙겨주셔서 세심한 배려에 더 마음이 갔던 곳. 집 가까이에 이런 식당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했던 노포 맛집, 청진옥. 재방문 의사 100%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