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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수학, 엄마표 국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by 퍼플재재 2023. 3. 22.

연년생 비글 남매를 키우는 하루하루는 시간이 안 가는 것만 같았는데, 어느 날 문득 생각하니 어느새 큰아이는 7살, 작은아이는 6살. 언제 얘들이 이만큼 커버렸지.. 내년이면 나도 초등학교 학부형이 되는구나 깨달으며, 스스로 극성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이의 학습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급한 마음.

 

실은 큰아이가 4살무렵 자기 이름자를 번듯하게 쓰길래 "이 아이는 언어천재인가!!" 하면서 구몬학습 "한글이 크는 나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극성 엄마 아닌 거 확실한지..)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뭐든지 다 때가 있다는 것. 4세에서 현재 7세까지 꾸준히 구몬학습을 한 첫째와, 6살이 되어 이제 막 시작하게 된 둘째를 비교해 보면 첫째는 한 단계 한 단계 너무 어려웠던 모든 과정들이 둘째는 굉장히 수월함을 느낀다. 

 

그 단계를 밟아가며 아직 어린 꼬마한테 화도내고 윽박도 질렀던 걸 생각하면, 첫째에겐 마냥 미안한 마음뿐..

3년간 매일매일 정해진 만큼 학습을 잘 해나갔지만 아이도 부모도 조금 지쳐있던 상황. 아이 아빠는 아이가 원리도 모르고 그냥 외워서 답을 적는 것 같다며 어느 날은 화를 버럭.

 

그래서 결국, 학습을 안하던 아이도 7세가 되면 시작한다는 학습지를 7세가 된 이 시점에 그만두자고 결정. 사실 학습지는 시작을 하면 중도에 끊기가 어려운 것이, 왠지 이제 끊으면 그간의 공부가 허사가 될 것만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나도 주저했던 부분이지만 나름으로 큰 결심을 한 것.

 

그렇다고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갈 아이를 마냥 가만히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렇다면 부모가 노력해 보자고 결심. 근데 정말.. 내 자식 내가 가르치는 건 너무너무 힘든 일이라는 것..ㅠㅠ

매일매일 도닦는 심정으로 해보자고 결심하며 엄마표 국어, 엄마표 수학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재가 무엇일지 이리저리 비교해보고 있는 요즘.

 

아이를 키우는 건 매 순간 주어진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는 일인 것 같다. 앞으로 나는 얼마나 많은 미션을 클리어하고 레벨업을 해야 만렙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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